각자의 소중한 추억
  • 작성일2020/03/28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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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추적추적내리는 토요일 오전이네요.
무얼해볼까~ 하다가 크레파스를 집어드신
재일삼촌이 무언가를 열심히 그리기 시작했어요.

옆에서 한참을 지켜보다가, .
“삼촌~ 이거뭐예요?"하고 여쭤봤더니
저의 예상과는 다르게 "바구니!"라고 말씀하시네요.
.
“보리 알아져~~?(보리 알아?) 나 옛날에 지비서(집에서)
이런 바구니에 보리밥 퍼 먹어신디(먹었는데).."

하시며 마음 속 한켠에
간직했던 추억이 몽글몽글 피어오르셨는지
그 때 그 시절,
가족들과 함께 둘러앉아 집밥을 먹었던
추억을 회상하는 듯 했어요.

밥먹었던 바구니.. 솔직히 특별한건 아니잖아요.. 그런데.
가족과 함께 먹던 밥.
누군가 혹은 내겐
지극히 평범한 일상중 하나가
재일삼촌한테는
간절하게 소환하고 싶은 추억중에 하나인 듯 했어요.

그렇게 삼촌을 통해
평범한 일상을 늘 감사하게 여기고
나 또한 소중히 간직해둬야겠다고
느끼네요..
.

우리 애덕의집 거주인들 모두
보통의 하루를 맞이할 수 있어
오늘도 감사한 하루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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