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애덕의집메인으로

많은 사람들이 한 해를 시작하기에 앞서

소소한 다짐들과 하고 싶은 일들의 리스트를 기대와 희망에 찬 마음으로 꺼내놓곤 합니다.

누군가에겐 한 해를 살아갈 원동력이 되어주기도 하지요.

올해를 시작하기에 앞서 체험홈 식구들이 옹기종기 모여앉아 희망을 이야기하던 중

”낯선곳으로의 여행“이 2024년 하고싶은 것 가운데 일순위로 자리하게 됩니다.

계획이 선명해지는 과정은 설렘과 비례했고, 기다리는 시간 자체가 기쁨이었습니다.

떠나기 한달 전부터 식구들은 비행기 탈 생각에 구름위를 걷는 듯 행복한 미소를 보이셨고,

맛있는 음식을 먹을 생각에 부푼 마음은 보는 사람마저 기대로 가득 차오르게 하였습니다.

꽃피는 봄, 체험홈 거주인 네분과 교사 두분이 함께 ”목포“로 여행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순전히 식구들의 의견과 체험홈 담당교사의 열띤 회의를 통해 계획된 이번 여행은 여행지 선정부터

식당, 장소 어느 곳 하나 빠짐없이 거주인들의 마음이 오롯이 반영된 시간이었습니다.

목포 해상 케이블카, 담양 떡갈비, 죽녹원, 관방제림, 퍼플교, 유달산 등

가는 곳마다 낯설음이 주는 느낌이 좋았는지 연신 미소지으며 여행의 모든 일정을 즐기시는 모습은

여느 여행객들과 다름없어 보였습니다.

좋은 것을 함께 보고 나누는 모습은 한 장면 한 장면이 소중하게 다가왔고

우리들의 눈과 마음에 오래 남을 것 같습니다.

캐낼 추억이 하나 더 생겼다는 건. 삶의 이야깃거리가 풍부해지는 일이기도 하니까요.

벌써부터 다음 여행이 기대됩니다. 다음에는 저 멀리 해외로 나가볼까해요.

머나먼 낯선 나라에서도 우리들의 추억이 심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요.